썩은지식

제목: 썩은머리 ver.I&II

자칭 선지자들의 위선이 극에 달했다. 지식인이라 자처하는 이들이 고결한 척, 현명한 척하며 우리 사회를 이끄는 등불인 양 행세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말 한 마디, 글 한 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그 허울 좋은 겉모습 아래 숨겨진 실체는 얼마나 추악한가. 그들의 위선과 가식은 이제 더 이상 숨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끔찍하리만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과 일부 지식인들의 모순된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비선’이라는 현상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병폐를 여실히 보여준다. 형태는 변했을지 모르나, 그 썩은 본질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비선 문화는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퍼져있으며, 그 독성은 점점 더 강해지는 듯하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반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는 징후로 볼 수 있다.

많은 지식인들의 행태는 혐오스럽기 그지없다. 그들 중 상당수는 ‘비선’의 존재를 뻔히 알면서도 입을 다문다. 권력의 비호 아래에서는 눈과 귀를 닫은 채 모르는 척한다. 그러다 권력의 흐름이 바뀌면 갑자기 정의를 외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지식인의 존재 가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그들의 판단 기준이 진리나 정의가 아닌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 역겹다. 이들의 ‘소신’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바뀌는 꼴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이러한 행태는 사회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할 지식인들의 책임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정치 스캔들들을 살펴보면, 관련자들이 진실을 감추려 했을 때 많은 지식인들이 침묵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추악한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일상을 보내다가, 사태가 심각해지면 뒤늦게 ‘우려’를 표명한다. 이런 뒤늦은 반응은 그들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넘어 분노를 자아낸다. 사회의 양심으로 불려야 할 이들이 오히려 문제의 한 부분이 되어가는 현실이 경악스럽다.

‘비선’을 둘러싼 일부 지식인들의 행태는 더욱 역겹다.

권력 실세들과 은밀히 교류하며 이익을 취하면서도, 겉으로는 정의와 민주주의를 외치는 위선이 극에 달했다. ‘비선’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하고, 때로는 그 구조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여론이 바뀌면 재빨리 비판자로 둔갑하는 파렴치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런 모습은 지식인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은 마치 변신 로봇처럼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인다. 어제는 권력의 충실한 개였다가, 오늘은 정의로운 비판자로 변하는 모습이 꼴사납다. 이러한 행태는 사회의 신뢰 기반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식인들의 역할이 사회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면, 이러한 모순된 행동은 그들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넘어 혐오감마저 들게 한다.

물론 모든 지식인들이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권력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처럼 보인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진실을 대면하고 수용하는 데 얼마나 소극적이고 무기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다. 미화할 수도, 쉽게 희망을 가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 추악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 한다. 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한 단면이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한 지금, 우리는 ‘지식인’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재정의해야 한다. 이제 그들을 ‘지식 기술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단순히 정보를 축적하고 현학적 담론을 펼치는 것을 넘어, 실제로 지식을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단순히 직업의 변화나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는 문제다.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인’에서 ‘지식 기술자’로의 전환은 단순한 용어의 변화가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식과 기술,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사람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앞으로 우리는 지식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며,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할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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